공부할려고 하는 내 자식도 예쁘게
보이지만 업무를 진행하면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은 공부해서 보충할려고
하는 직원도 예쁘다.
오랜만에 토요일, 일요일을 쉬는
날이었지만 조금 밀린 일이 있어서
지난주 토요일 새벽 6시에 회사에
나왔다.
내 사무실에서 일좀보고 있는데
아침 9시가 못된 시간에 내 방을
노크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장님 커피 한잔하세요"
커피 한잔 타들고 올라 온 사람은
유 대리였다.
평상시에는 기계를 다 쓰고 있어서
점검할 시간이 없으니까 쉬는날
기계들 오일갈고 정비 좀 해 놓기
위해서 나왔다는 유대리랑 나는
약30분 정도 이야기하다
"나는 새벽부터 나와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했으니까 이제 퇴근할란다
나 서점에 갈건데 필요한 책이나 읽고
싶은 책 있으면 이야기 해라 한권은
내가 사서 선물해 줄께"
"사장님! 그럼 캐드책을 사다 주세요"
우리 회사 모든 직원들은 기계 만드는
회사에 입사했고, 기본적으로 회사를
월급이나 받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기위해서라도 경리직원까지도
기본적으로 캐드는 배워야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유대리는 전문적인 설계자는 아니더라도
설계를 배워보고 싶은가 보다.
대부분 자신이 맡은 업무와 다른 업무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면 "네가 맡은 일이나
잘해" 이러면서 핀잔을 주지는 않았는지?
뭔가를 배워볼려고 하는 후배님들의 사기를
꺽어버린 일은 없었는지? 우리 자신들을 한번쯤
뒤돌아 봐야 할것 같다.
오늘은 서점에서 책을 사는 내 마음이
이책을 받을 사람 보다 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