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5-01     조회 : 2,906  

금주/ 금연을 시작한 지난  4년이라는 시간은
이제  내 생활 리듬도 많이 바꿔 놓았다.
퇴근 후에 친구들이나 직원들과 술집을 서성
이다 집으로 돌아 오던 퇴근 경로를 배제하고
곧바로 집에 돌아 와 일찍 자다 보니 나는
남들이 다 잠들어 있을 새벽 시간에 일찍
일어나 씻고 회사에 출근해서 직원들이
출근하기 3~4시간 전에 내 업무를 시작
하는 것이 이젠 습관이 되어 버렸다
보통 밤10~11시에 잠을 자고,  새벽 3~
4시면 일어난다.
어렸을적에 내 아버지가 꼭두 새벽에 일어
나셔서 어두운 논에서 일하시다가 어린
우리 형제들이 잠에서 깨어날 아침 시간이면
어두운 논과 밭에서 벌써 몇시간은 일을 하시고
아침 이슬 잔뜩 묻은 장화를 신고 아침 식사를
하시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시던 내 아버지의
모습을 내가 닮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대학생이 된 내 아들은 강의가 없는
금요일, 토요일이면 아빠 회사에 출근 해
아르바이트해서 번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일주일 동안 학교 통학하는 전철, 버스비
및 점심값, 그리고 용돈 등으로 사용한다.
아르바이트 비용이외 부족한 비용은  모두
가불이라는 명칭을 달고 돈을 빌려주는
애비가 어제 저녁에는 많이 야속했나 보다.
본인이 보고 싶은 책도 돈이 부족해서 다 못
사보고, 때로는 돈이 부족해서 점심을 못 먹을
때도 있어서 돈을 아껴쓰고 있는데 또 잔소리
처럼 돈을 아껴 쓰라는 아빠 말이 섭섭했는지
그렇게 투덜거리 던 내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아이에게 미안해지는 새벽이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보퉁은 오늘 해야 할
일들과 그 일을 직원들과 어떻게 분담해서
효과적으로 일처리 할것인가?
고민하면서  출근하는데 5월 첫째날 새벽에는
대학1학년 새내기 큰아들이 엠티 다녀 온 
어제 저녁 아빠인 나에게 말한 불만 썩인 말투가
자꾸 생각난다.
경제적 관념과 검소하게 절약하면서 사는
생활 습관을 가르친다는 미명 아래 한참
미래를 꿈꿔야 할 젊고 피끓는 청춘 인
아이에게 나는 아빠의 사랑 보다는 가불이라는
멍애를 씌운 적자인생을 내가 먼저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 해 본다.
변명 같지만 "경렬아! 아빠는 가난 만큼은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아빠의 마음이
너무 컸나보다. 앞으로는 가불 보다는 아빠의
마음을 돈에 담아 보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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